시민기자단

문화도시 의제 발굴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들이 함께 합니다

영도의 이웃을 알게 된 1년

유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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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정 님

영도가 언제 문화도시로 선정되었고 언제부터 활발한 사업을 시작하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나의 2021년은 영도문화도시센터와 함께였다. 그 인연은 올해 2'콜럼버스 영도'부터 시작된다. 영도에서 발견한 디자인을 공유하는 콜럼버스 영도의 미션은 어렵지 않았기에 영도에 사는 한 명의 주민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기프티콘이라는 보상이 나에게 유의미했는지, 활동에 참여하며 느꼈던 소소한 재미가 좋았는지 본격적으로 영도문화도시센터에 기웃거리게 되었다.


6월에는 문화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유쾌한 문화작당' 현수막을 보고 주변 사람들을 모았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독립서점 탐방을 위해 동아리를 만들었고 덕분에 영도 안부터 저 멀리 부산대 앞까지 독립서점을 찾아갈 수 있었다. 재미있는 활동을 함께하며 취향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하나둘 생겨나니 점점 더 신이 났다. 그 사이에 '다리너머영도'의 시즌 2가 시작되었고 열 번째 뉴스레터에서 시민편집위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았다. 글을 쓰는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나는, 이거야말로 나를 위한 공고라는 생각이 들었고 운이 좋게도 지금 이렇게 원고를 쓰고 있다. 그 와중에도 영도문화도시센터가 열일하는 덕분에 바톤터치 하듯 나의 문화생활은 계속 이어졌다. 개똥쑥 막걸리를 가지고 홈텐딩을 하는 '가을On'에도 참여했고 최근에는 '물양장 콜렉숀'에 참여해 나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영도의 문화공간을 발굴하는 '주민조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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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쾌한 문화작당 동아리 '서로서로'(좌), 주민조사단 워크숍(우) 



정말로 2021년은 영도 주민1로써 혹은 한시적인 일원으로서 영도문화도시센터와 함께한 꽉 찬 일 년이었다. 영도에서 태어났지만 성인이 되어 돌아온 영도는 낯설 때가 많았다. 그런데 같은 취미를 즐기기 위해, 혹은 초보 인터뷰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같은 공간에 모이면서 다양한 이웃들을 알게 되었다. 이들과 아주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이웃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는데 하나, 둘 생겨나는 게 참 소중하다.


이 기회를 통해 영도문화도시센터의 열정적인 크루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준 덕분에 영도에 소속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었던 1년이었다. 영도가 시골이라는 친구들의 놀림에 이렇다 할 반박도 못했던 게 얼마 전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영도의 특색을 살린 카페들이 들어서고 다양한 문화적인 시도들이 생겼다. 점점 많은 사람이 영도를 궁금해했고 그럴 때마다 나는 멋진 곳을 소개하며 으쓱함을 느끼기도 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영도 사람인가 보다. 앞으로 영도에 더 멋진 시도들과 공간들이 생길 거라고 믿는다. 나의 이웃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갈망과 꿈이 얼마나 큰 지 알기 때문이다. 영도는 아직도 보여주지 못한 게 많은 엄청난 가능성을 품은 곳이다. 나는 앞으로도 주민1이나 일원 혹은 생산자로 영도에서 문화적 다양성이 피어나는 것을 응원할 것이고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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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방의 항해자들 모습

유다정

쉽게 행복한 사람
'다정'한 제 이름을 좋아하며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작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고 순간의 행복을 충분히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크리에이터 #글쓰는사람 #글쓰기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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