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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해녀문화전시관과 바다 풍경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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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진 님 


겨울치고 따뜻했던 평일 오후 영도대교 입구 버스 정류장에 갔다. 영도대교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를 받은 후 어떤 장소에서 하루를 보낼지 행복한 생각에 잠겼다. 지도를 보니 영도 중리에는 해녀문화전시관이 있었다. 해녀들의 중심 구역인 해녀문화전시관은 제주, 통영, 전라 등 타지에서 이주한 분들도 많이 계시다. 그래서인지 영도 대평동 부근에 제주은행, 영도구 남항동에는 제주은행 부산점이 있다.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니 영도 해녀문화전시관 주변에는 빨간 등대와 여러 척의 어선이 정박해 있었다. 작년 겨울에 개관하여, 방문 후기가 대부분 최근이었다. 코로나 팬데믹과 겹쳐 휴관했을 때, 이곳의 장소성은 내게 미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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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해녀문화전시관 


영도 해녀문화전시관은 벗이 있고 바다가 있어, 물질한다는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전시했다. 영도 해녀의 문화적 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이론적인 지식전달보다는 실제 전시공간을 통해 영도 해녀를 알렸다.


해녀의 사전 정의는 바닷속에 들어가 해삼, 전복, 미역, 따위를 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로 전통적으로는 잠녀, 잠수라고 불렀다. 현재 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배려와 질서의 공동체, 흰여울 문화마을에도 해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중리는 해녀 삶의 일부를 실제로 볼 수 있어 현장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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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녀문화전시관 수산물판매장 

 

1층은 수산물판매장이다. 평일에도 인산인해였던 멍게, 소라, 해삼, 전복 등 판매 종류가 많다. 수산물판매장은 중리 해변의 낙후된 수산물 판매시설을 정비한 곳이다. 이곳에 들어온 순간, 유년 시절에 먹었던 추억의 해산물이 보였다. 마치 작은 아쿠아리움 같은 장소였다. 바다에서 갓 잡은 문어, 고동을 직접 구매하거나, 자리에서 손질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 자리에 머물러 있다 보면, 사람들의 대화가 정겹게 들렸다. 건물 밖 중리 바다는 어선이 힘차게 출항하는 풍경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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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해녀문화전시관 


2층에 있는 전시관에 방문하니 제주도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과정이 있었다. 영상 속 제주 해녀는 출항 해녀부터 시작하여 국외 진출 경로와 계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해녀를 처음 접한 방문객을 위해 전시 체험 콘텐츠도 마련했는데, 나는 해녀들이 내뿜는 휘파람 소리인 숨비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영도 깡깡이 예술마을 선박 체험관에도 숨비소리 전시가 떠올랐다. 오디오와 음성을 통해 이전의 해녀촌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말 중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있듯, 세계가 인정한 영도 해녀와 문화자원이 오래 보존되길 바란다. 그 전에 나부터 영도 해녀의 멋을 알리는 날까지 현장답사를 할 예정이다.

이수진

영도를 배우는 대학생
영도 서포터즈 활동 2년차, 영도를 자주 탐방하며 글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영도에서 여운 가득한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꿈입니다.

주소.부산광역시 영도구 대평로 27번길 8-8, 2층 영도문화도시센터 전화.051-418-1863 팩스.051-418-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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