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넥.스를 준비하는 여성기획자들의 고민
"지역에서 여성예술인의 포지션으로 앞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막막했어요.“
"문화예술 현장에 흩어져 있는 여성기획자들을 만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어요.“
"10년, 20년 뒤 일터에서의 저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았어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기획자들을 만나서 응원해주고 싶어요."
누구나 일을 하면서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힘들다. 연차도 분야도 다르지만, 주변의 많은 여성 동료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성장’을 위해서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존할 힘을 받는다.

▲ 여넥스 포스터
‘2021 여성기획자 Next 스테이지 in 영도’는 문화예술 현장의 많은 여성기획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했다.
현장의 많은 여성이 자신의 강점, 자신만의 경험을 뒤로하고 더 나은 누군가가 되고자 한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거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매번 도움이 되었던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잘 해내고 있는 동료들의 모습이었다. 이번 자리를 통해서 모이는 여성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각자가 마주한 문제를 어떻게 헤쳐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일과 커리어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여넥스 메인포스터(https://linktr.ee/next_stage)
이번 행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영도 출신 여성기획자들이 모이는 ‘Talk 스테이지’, 각자의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선배 여성기획자와 만나는 ‘Meet 스테이지’, 전국의 로컬여성기획자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네트워킹 시간과 공연이 있는 ‘Network 스테이지’ 등 3가지 무대로 마련했다.
내 분야에 경험 많은 선배 기획자에게 노하우를 듣고 싶거나 협업할 여성기획자들을 찾는 분들, 문화예술계 여성 연대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알고 싶은 여성들이라면 답답했던 시야가 비로소 넓어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한 번의 자리만으로 지역의 여성기획자들이 겪고 있는 많은 고민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자기 삶과 일을 열심히 꾸려가는 여성기획자들의 이야기를 확산시키고 또 서로 연결되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누구의 도약이든 우리 모두의 도약이 될 테니까. 영도를 시작으로 다음 바통을 이어나가는 곳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 전소영 님
문화재생팀 전소영 크루
세상 만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나누고 싶은 것도 많다.
나만의 문화적 취향을 만들어가고 싶다.
#수집 #호기심 #발견 #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