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도

영도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행복한 영도주민 서윤미입니다.

서윤미 함께키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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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윤미 대표 가족사진 


영도주민으로 영도에서 행복했고,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예정인 함께키움 대표 서윤미입니다. 영도에서 자라고 영도에서 결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가족들과 영도 구석구석 즐기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영도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앞의 아이, 뒤의 아이, 옆의 아이가 행복하면 아이들 모두가 행복하겠구나!!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졸업연극으로 자진하여 <심청전; 뺑덕어멈> 역할을 하였다. 모두가 동경하는 캐릭터는 재미가 없었나?? 새로운 감정에 항상 목말랐다고 해야 할까?? 영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유난히 많은 가족과 이웃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할머니와 영도의 추억이 유난히 많은 나는 어릴 적 할머니와 함께 영도 이송도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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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이송도 바닷가 해안산책길 

 

매일 우리 집 강아지들과 이송도 바닷가를 산책하고 특별한 일 없으면 그 바다에 발 동동 걷고 파도를 피해 맨발로 자갈 위를 뛰어다녔다. 내가 뛰어다닌 자갈들은 모여 모여서 바닷가 한 켠 가족 그림으로도, 내가 한 연극 이야기로도, 내가 먹고 싶은 음식으로도 변신하였다. 이송도 바다는 나의 스케치북이었다. 아빠와 함께 가는 이송도 바다는 그 어느 날보다 따뜻했다. 집에서부터 콧노래 부르시며 무등 태워서 고동이 가장 많이 잡히고 바다가 제일 잘 보이는 바위 위에 나를 앉혀 주셨다. 그러곤 아빠는 해녀분들이 쓰시는 왕 물안경을 쓰고는 물속으로 사라지셨다. 그 유명한 영도물개 바로 우리 아빠(그런데 영도에는 영도물개가 굉장히 많으시더라ㅎㅎ)는 큰 고동, 담치, 성게 등 한 아름 바다 쇼핑을 해오셨다. 나는 성게를 보고 집에 있는 선인장이 바다 안에 있다며 놀라곤 하였다. 우리 할매랑 바닷가 가는 날은 바다 앞에 떠내려온 곤피를 걷는다고 신이 났었다. 곤피를 삶아서 말려 제주도 큰고모한테 보내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주도에서도 귀한 곤피였나 보다. 그때는 흔하디 흔한 게 곤피였는데……. 바다가 있는 나의 영도는 너무나 즐거웠고 신기하기까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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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송도 바닷가 해안산책길 


봄 소풍 가는 날은 빠질 수 없는 태종대 자유랜드, 말 그대로 자유랜드는 자유의 랜드였다. 타고 싶은 놀이기구가 다 모여 있고 친구들과 놀이기구를 타며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그렇게 지금의 다누림열차 코스를 산책하며 목이 마르면 봉래산과 연결된 약수를 한 모금씩 마시며 발걸음 가볍게 산책을 다시 시작하였다. 목련이 활짝 피어 그 향기는 우리 집 피죤 향기보다 달콤했고 기분 좋은 향이었다.


할머니 따라 시장 구경도 매일 하였다. 야채가게 할머니도, 과일가게 할머니도, 참기름집 할머니도 모두 우리 할매 베프였다. (초등학교수업도 제대로 받지 못한 우리 할매 베스트 프렌드들은 아마도 영도의 역사를 이어가시며 힘든 일도 기쁜 일도 함께하며 베프가 되셨겠지!!) 할매 뒤 졸졸 따라다니며 할매 심부름 잘한다고 받은 용돈만 모았어도 집 한 채는 사지 않았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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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여울문화마을(좌), 영도중리노을(우) 

 

그때는 우리집 옆에 작은 시장이 있었는데 아빠가 사 오시는 노랑봉투 통닭, 노랑 크림빵, 제과점에서 파는 본젤라또 아이스크림, 맷돌에 직접 갈아 만든 콩국과 우뭇가사리 모두가 그리워진 추억이다. 지금 작은 시장에는 작은시장 횟집만 지키고 있다. 그런 추억에 백화점 구경보다 시장 구경이 더욱 신나서 남항동 시장, 봉래동 시장, 청학동 시장을 즐겨 다닌다.

 

다시 뺑덕어멈 이야기로 간다면 이렇게 다양하고 즐거움이 공존하는 영도는 나에게 무슨 캐릭터가 좋고 나쁘다가 아닌 궁금증으로 유발된 것 같다. 영도는 평범하지 않은 곳이니깐나도 평범한 것보다 새로운 경험을 계속 추구하는 것 같다. 그 모든 걸 함께 해주는 영도이다.


그렇게 영도를 잠시 떠나 언니와 호주로 유학길에 올랐다. 어디 가나 도시와 가까이 있는 호주의 바다도 공원도 배를 깔고 누우면 내가 책을 보는 곳이 되고, 생각을 할 수 있는 멋진 곳이 되었다. 등을 대고 누우면 그보다 멋진 그림이 있을까? 할 정도로 멋진 풍경에 한참을 그대로 즐기곤 하였다. 이 모든 건 영도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었다. 멋진 바다를 품고 산을 품고 있는 도시가 어디 흔하단 말인가, 영도에서 그 모든 걸 다시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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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주민으로 참여한 영도문화도시센터 주최 문화로릴레이 


그렇게 영도에서 통영이 고향인 신랑과 결혼하여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무슨 일인지 신랑은 나보다 영도를 더 좋아한다. 뼛속까지 섬사람인가. 선박 관련 업계에 있는 신랑은 회사를 영도 청학동으로 옮기고 친환경도심공업 지역을 함께 바라고 있다. 자연스레 집도 청학동으로 이사해왔다. 영도에 살지만 청학동은 처음이었다. 아이들이 크고 학교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주변 엄마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도 나누며 친해졌다. 평소에도 아이들이 영도에서 즐겁게 자라길 바라는 나는 결혼 후 보육교사 공부를 시작으로 지금은 학부모지원단으로 활동하며 아이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영도문화도시센터의 해보자문화실험실(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문제점을 해결, 계획, 실행하는 실험)을 운명처럼 만나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엄마들이 뭉쳐서 함께키움을 활동하게 되었다.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입을 모았다. 영도는 아이들 키우기 낙후된 곳이야!! 정말 많이 듣는 이야기지만 우리가 스스로 아이들이 즐겁게 영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파이팅해보자!! 그렇게 우리의 실험은 시작되었고 함께 노력해주는 함께키움이 있어서 앞으로도 더욱 즐거운 파이팅을 외칠 수 있을 것 같다. 행복은 즐거운 경험이 반복되면 느껴지는 감정이라고 생각된다. 나 또한 어릴 적 모든 영도의 추억, 지금도 이어지는 영도에서의 즐거운 경험들이 일상이 되고 행복이 된다. 영도에서 행복한 추억이 있는 아이들이 우리 행복한 영도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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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키움 챌린지 

 

지금은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 즐길 거리가 없어! 배울 것도 없어!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학습을 이끌어 아이들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그런 문화예술교육이 뿌리내려질 방과 후 마을 대안학교도 만들어 지속적으로 꾸려지길 그려 본다. 


앞으로의 영도는 역사적 자산과 산과 바다를 품고 있은 자연환경은 물론 영도문화도시센터의 노력이 부스트 역할을 하여 그 어떤 곳보다 우리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그런 문화도시가 될 것이란 믿음이 있다. 모두가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게 되는 영도의 삶을 그리고 꿈꿔 본다.

서윤미 함께키움 대표

영도의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영도의 추억을 가슴에 품으며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라고 바라는 영도주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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