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도

영도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그림같은 영도

강정훈 시각설치 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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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훈 시각설치 미술가


안녕하세요. 강정훈 작가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시각설치 미술가로 활동 중인 강정훈입니다. 일상의 질문들을 미술작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업으로는 음악을 회화로 해석한 Viewgic과 예술에 대한 생각들을 묻는 What is Art?, 철거촌의 물건들로 양극화를 이야기하는 Gentrify가 있습니다.

 

영도에는 언제부터 계셨나요?

2017년부터 영도에 들어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광안리에서 계속 살아온 광안리 토박이였는데 아이가 태어난 이후 이사를 해야 할 상황이 생겨 평소 마음에 두었던 바다가 있는 영도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실도 영도라고 들었습니다. 생활권을 다 영도에 두신 이유가 있나요?

작업실이 대평동에 있습니다. 부모님이 어릴 적 새시 공장을 했었습니다. 맨션 상가 1층에 공장이 있고 공장 안쪽으로 방이 있는 구조였는데요. 작업실과 고향 집이 비슷합니다. 지내다 보니 주민분들도 정이 있으신 분들이 많아 어릴 적 추억들을 많이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에는 집과 가까운 곳으로 현재의 작업실을 선택했는데 지금은 제2의 고향 같습니다.

 

영도와 관련된 작품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작품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첫 번째 작품은 2017년 부산문화재단 주최의 <예술인 파견사업> 일환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파견된 업체가 조선업과 관련된 업체였는데요. 직원을 통해 선박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품 Ship은 공장에 남은 쓰레기들을 이용하여 배 모양의 모형을 만들고 PAR 조명을 이용하여 봉래동 공장에 비추었습니다. 그림자는 멀리 떠 있는 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비추는 실제 쓰레기 배를 통해 선박 제작의 양면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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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p/ 2017/ 조선업 공장 쓰레기/ 가변크기 


두 번째 작품 Work2019년 대평동 물양장에 설치되었었던 작품입니다. 벤츄레이터를 이용한 작품인데요. 공장 위에는 항상 벤츄레이터가 바람에 돌아갑니다. 당시 한국조선업의 상황이 좋지 않았고 폐업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바람이 불면 벤츄레이터가 돌아가고 바람이 멈추면 멈춰서는 조선업의 풍경을 그리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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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k/ 2019/ 벤츄레이터, 덕트배관/300.0×800.0×3500.0cm 8EA 


세 번째 작품은 마린트럭프로젝트입니다. 영도에는 아름다운 바다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도 밖에서는 영도에 대한 선입견들이 이러한 장점들을 가려지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대평동은 조선 수리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으며 만든 부품들이 국내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수출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에 착안해서 1톤 트럭과 수출 화물박스를 이용하여 밖으로 가져가서 영도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개선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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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트럭/ 2021/ 1T 트럭, 수출포장박스, 디스플레이/가변크기 

 

앞으로도 영도와 관련된 작업을 하실 건가요?

기회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고 미술가에게 환경 조건들은 작업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작년에는 영도문화도시센터에서 주관한 <봉래동 2×4시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프로그램의 체험들이 개인 미술작품에도 영향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나의 영도는 어떤 영도인가요?

저는 영도가 그림같은 곳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도심지역과 다르게 영도는 섬이라 어디서든지 수평선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바다가 항상 다르기에 풍경이 항상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은 그림이 필요 없어요. 풍경화를 걸어 놓는 이유가 저런 곳에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서잖아요. 영도는 우리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살고 싶은 그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정훈 시각설치 미술가

일상에서 나오는 질문들로 작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보다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미술을 지향하고 싶습니다.

주소.부산광역시 영도구 대평로 27번길 8-8, 2층 영도문화도시센터 전화.051-418-1863 팩스.051-418-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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