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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마을에서 세계적인 마을을 꿈꾼다

김정환 봉산마을 주민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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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환 봉산마을 주민협의회 회장 


김정환 선생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봉래 2동 봉산마을의 주민협의회 회장과 봉산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15년 전, 옆집 형님의 권유로 봉래 2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에서 새마을협의회 총무 일도 3년 정도 하였고, 10년 전부터 봉래 2동 바르게살기운동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젊은 사람이 귀하다 보니 젊은 백수였던 저에게는 너무 과분하고 무거운 직책들이 맡겨져 부담스럽기도 하고 책임감에 힘들기도 합니다.

 

영도에는 언제부터 계셨나요?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1971년 봄, 부모님을 따라 고향인 경북 상주에서 지금의 해돋이마을인 청학 1482번지 일대 수용소 마을 조그만 돌담 집으로 이사 온 것이 영도와의 첫 만남이네요. 시골 초가보다도 못한 판잣집이나 돌담 집들이 어린 눈에도 얼마나 서글퍼 보였던지... 시골 촌놈에게 바다라는 놀이터는 참 신기해서 학창시절을 다 뺏겨버릴 만큼 영도 바다를 헤집고 다녔습니다. 겨우 철도공무원으로 취직을 하여 결혼도 하고 영도에서만 50년째 살고 있네요.

 

영도 봉산마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진중공업 정문 건너, 6번 종점 일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행복마을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에는 사업대상지가 한정되어야 하니, 6번 종점을 거점으로 인근 4개 통으로 한정하였지만, 마을 주민들은 봉래 2동 전체를 봉산마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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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산마을 전경  


과거, 조선공사 시절이나 조선 경기가 호황일 때는 골목이 미어터질 정도로 마을에 활력이 넘쳤는데 경기불황과 한진중공업의 쇠퇴로 많은 근로자가 떠나고, 특히, 10여 년간 주민들의 발목을 잡았던 뉴타운 사업 해제 등으로 마을 내 많은 공·폐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 일원과 부산 시내 그리고 부산항대교를 바라보는 야경은 최고의 조망임을 자랑스럽게 추천드립니다.


현재 봉산마을에서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계십니다. 봉산마을에서 일을 하는 건 어떤가요?

우리 협동조합은 2013, 피폐해져 가는 마을을 그대로 둘 수 없었던 주민들이 봉산마을두레패라는 자발적인 공동체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마을의 환경개선과 공·폐가 철거부지의 효율적인 미관개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하였던 것이 계기가 되어 2017년 마을기업에 공모하였고, ‘우리가협동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2018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어 현재의 봉산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우리의 조합은 거창한 목표나 큰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을의 주변 환경개선을 비롯한 뉴딜사업으로 조성된 마을기반 시설들을 활용한 소소한 운영으로 조합을 꾸려가기에는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있고, 뉴딜사업 기간 중 민관의 협력으로 여러 외부 지원사업들에 추가 공모를 하면서 마을기업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되기도 하고, 특히 지난 2021년 연말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마을선도 기업으로 지정되어 대상의 영예를 얻기도 하는 등 협동조합의 덩치와 외부 시선은 많아졌는데, 사실상 마을의 큰 수익이 없다 보니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희생을 바라게 되는 등의 숙제를 많이 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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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산마을 전경

 

영도에도 여러 마을사업이 있습니다. 봉산마을만이 가진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영도에도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는 여러 마을이 있지요. 우선 저희 마을에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던 블루베리 농장체험 텃밭체험 숙박사업과 도시재생뉴딜 사업으로 올 3월에 준공되는 코워킹스페이스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어린이북카페’, ‘공동주방’, ‘70여 평의 마을회관운영 등을 마을조합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빈집줄께, 살러올래사업으로 마을에 입주한 청년 창업가, 예술가들과 함께 마을을 만들고 가고 있습니다.

 

전국의 여러 도시재생 사업장에서 마을을 많이들 방문하십니다. 그분들께서 여타 마을들과 달리 주민들의 주도로 체계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해온 과정들과 주민들이 직접 진행하고 있는 마을 재생사업들에 관해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부산에 행복마을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진행하는 많은 마을이 있지만, 협동조합을 만들고 마을기업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마을은 저희 봉산마을뿐입니다. 저는 이러한 질문들이 우리 봉산마을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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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산마을 고구마 밭 체험활동

 

마지막으로 영도는 선생님께 어떤 곳입니까?

저는 오래전부터 우리 영도는 섬 전체가 보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신석기시대 유적인 사적 제266호 동삼동 패총이 있고, 명승 17호인 태종대와 근대조선산업의 효시인 조선소들 그리고 암울하지만, 일본침탈시대와 피난 시절의 파편들이 섬이라는 천혜의 환경들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흩어진 많은 조각의 파편들이 아직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영도주민 모두가 조금씩 힘을 보태어, 좀 더 다듬고 가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생태와 문화, 주거와 관광이 어우러진 쾌적한 삶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영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행히 섬 전체를 생태식물원으로 만들어 가려는 영도 정원 아카데미 모임이 만들어져 뜻을 같이하며 봉산마을에서도 시범적인 사업들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김정환 봉산마을 주민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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