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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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속의 섬

배영건 로컬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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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건 와치홈바 주인장 


안녕하세요. 대표님은 영도에 오신지 얼마가 되셨나요?


올해 11월이면 4년이 다 되어가네요. 영도에 오면서 지금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어릴 때 살던 집과 비슷한 게 정말 많아서였습니다. 옥상에서 바다가 보이는 뷰가 참 좋은데 그 뒤로 보이는 산도 아주 좋습니다. 어릴 때 향수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와치는 참 독특하고 예쁜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무엇을 할까 생각할 때 참고한 모델이 있습니다. 그 모델을 떠올리며 이렇게 공간을 꾸미게 됐습니다. 혹시 로버트 스티븐슨의 모험소설 <보물섬> 아시나요? 거기 나오는 영국의 바 <ADMIRAL BENBOW (에드미럴 벤보우)>가 와치의 모델이 된 곳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짐이 운영했던 여인숙 겸 펍이었죠. 애드미럴 벤보우는 벤보우 제독이란 뜻인데 이 여인숙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와치도 1층은 게스트하우스이며 2층은 바입니다. 영도도 섬이고 보물섬 또한 섬이고요. 영도에서 와치 또한 작은 보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그런 바람을 담아 1층은 8개월, 2층은 6개월에 걸쳐 직접 꾸미고 공사를 한 곳입니다. 그래서 더 애착이 많은 공간이기도 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맥주가 하이네켄이고 그밖에도 칵테일과 와인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여기서도 제가 좋아하는 것만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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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치홈바 내부 

 

앞으로 다른 계획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가끔 서울에 사는 초등학생 조카가 영도에 오면 마땅히 데리고 갈 곳이 없었어요. 지금의 와치홈바는 어른들의 공간이고 근처 카페나 여러 공간도 대부분 노키즈존이라 갈 곳이 마땅치 않았죠. 그래서 먼저 와치홈바의 루프탑 난간 등을 보수하고 실내에 작은 무대를 마련하여 가벼운 재즈나 클래식 연주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또 수년 전에 문을 닫은 솜사탕어린이집(청학동 99-85)을 인수하여 무대, 갤러리, 라운지 등을 갖춘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연내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예전에는 외지인들이 오면 태종대나 백화점 등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있는데 이제는 영도에는 거의 오지 않고 해운대나 기장으로 가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부산은 서울보다 문화예술행사, 특히 발레나 클래식 공연이 드물다는 얘기도 종종 듣게 되었죠. 그러면서 지금 같은 시기에 영도에도 이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영도가 좀 더 친근한 공간이 되겠다는 기대가 생겼고 마침 근처에 문을 닫은 어린이집이 있다는 얘길 듣고 가족들과 상의해 함께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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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치홈바 루프탑 

 

문화공간이 원래 만만치 않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국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였는데 와치홈바를 직접 꾸밀 때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걸 경험한 적이 있어서 그보다 훨씬 넓은 어린이집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여러 인테리어 업체와 상의한 후에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우연히 달맞이고개에서 들른 복합공간 비아인키노와 뜻이 맞아 스웨덴의 ‘NOTE Design Studio’에 설계를 의뢰해 조금씩 해결해나가는 중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왕래는 불가능하고 화상회의로 디자인 컨셉 등을 협의하고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공간이 완성된 이후에도 그럼 이제 어떤 콘텐츠를 채울 것인가의 고민이 또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와치홈바를 운영하면서 만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활동가들이 있고 그중 기꺼이 돕겠다는 분도 많아서 걱정은 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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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치홈바 옥상 전경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됩니다.


와치홈바에서 알게 된 여러 예술가, 창의적인 분들과 함께 이른바 영도스타일의 문화예술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을 것입니다. 물론 첫 번째 게스트는 조카가 될 것이고요. 와치를 통해 재미난 일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배영건 로컬크리에이터

와치 게스트하우스, 와치홈바 주인장
보물섬 영도에서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모험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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