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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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DNA를 담은, 문화도시 가치를 녹인 ‘잇기’ 브랜딩

센터장 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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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같은 문제에 봉착해 애를 먹었다. ‘문화도시가 뭐예요?’, ‘영도만의 문화도시는 뭐예요?’라는 질문을 간결하고 쉽게 설명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홈페이지에 올린 비전과 미션은 남녀노소 모두 이해하기 어려웠다. 글이 아니라 시각문화, 즉 영도만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시작은 간단치 않았다. 전문 서적을 뒤지고 지역 전문가들을 수소문해 만났다. 졸지에 디자인이라는 것은 뭐야?’라는 질문을 달고 살았다. 다행히 유능한 집단들과 협업이 성사되고 지금은 개발된 브랜드를 어떻게 확산할지 고심 중이다.


영도 문화도시 브랜딩에서는 알려진 장소, 역사, 인물, 캐릭터, 상품이 아니라 영도의 고유한 문화 가치와 철학구현에 무게를 뒀다. 필자는 고유한 문화 가치를 도시 DNA’라고 부른다. 영도의 DNA잇기로 의견을 모았다. 피란 시절 영도 다리에서 만나자라는 애환 담긴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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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선 잇기로 구현한 절영마와 영도 등대

 

잇기는 유연해야 한다. 이주민이 정착하면서 터를 일군 디아스포라 도시로 상부상조 문화가 있어 알고 보면 정감 있는 곳으로 영도를 소개하는 이들이 많다. 못 고치는 배가 없다는 자부심도 영도의 특징이다. 수리는 회복을 뜻한다. 사라지는 것에, 재생을 불어넣는 회복의 힘이 영도의 DNA.

 

이번 영도 문화도시 브랜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지자체, 중간지원조직, 전문가 집단, 시민이 함께 협업하며 브랜딩을 만들어 냈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잇기라는 정체성을 규칙으로 정했지만 놀이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구현한 과정이 문화도시답다. 영도 문화도시의 슬로건이 예술과 도시의 섬, 영도이다. 예술의 매력은 어디에서 발현되나. 바로 의외성, 느닷없음에서 나온다. 문화도시 영도에서 느닷없는, 의외의 재미있는 사건들이 이음이라는 규칙에서 놀이처럼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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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 문화도시의 브랜드

 

관행을 깨는 브랜딩이라 질문도 많았지만 흥미로워하는 주민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구청장, 지자체 공무원들이 함께했다. 257명의 주민이 한 선 잇기 온라인 참여 프로젝트를 수행해 놀라운 추억거리를 꺼내주었다. 구청 공무원들은 디자인 워크숍, 포럼, 설명회 과정에 촘촘히 참여해 생각을 더하고 학습했다.

 

문화도시 영도의 주민들이 문화예술로 조금 더 재미있는 일상을 꾸려가길 바란다. 도시 매력도가 상승해 영도에 사는 자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 이번 브랜딩은 선-면이 연결되는, 다이내믹하지만 유연한, 사람과 자연과 그 밖의 여러 가지와 연결되는 영도 사람들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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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 문화도시 브랜드를 적용한 기념품

 

이제 활용 여부는 온전히 영도문화도시센터의 몫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꼼꼼히 질문하며 실천하겠다. 영도 문화도시 브랜딩을 활용하는 디자이너들이 늘어나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져 영도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시각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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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윤정 센터장

센터장 고윤정

영도에서 일하는 것을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바다가 좋았다가, 그다음엔 커피가 좋았다가, 지금은 사람이 좋다.
좋은 사람들을 발견하고 함께할 때 제일 재밌다.
혼자서 열 걸음이 아니라 다 함께 한 걸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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